9520_11969_2219.png
공예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서울시 민속문화재 도정궁 경원당                           사진·유동화 기자

 

조선 왕가의 잠저 ‘도정궁 경원당’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 9호인 ‘도정궁'은 조선 제 14대 왕인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저택이다. 도정궁은 덕흥대원군의 집이었으므로, 선조가 임금이 되기 전 살았던 잠저인 셈이다. 잠저란, 임금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을 말한다.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건물을 지난 1979년 우리대학으로 이전했다.

 

본래 도정궁은 부속 건물이 많고 면적도 굉장히 넓은 대저택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도정궁 속 ‘경원당'은 도정궁의 여러 부속 건물 중 하나다. 경원당은 덕흥대원군의 후손인 이하전의 제사를 받들기 위해 1872년 흥선대원군이 지어준 건물이라 알려져 있다. 이하전은 1849년에 헌종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오를 후보로 거론됐다 철종이 즉위하게 되자 안동 김씨 세도에게 희생된 인물이다.

 

도정궁은 안채와 사랑채가 ‘ㄱ'자 형태로 붙어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채가 만나는 지점에 부엌이 있고, 부엌이 있는 서쪽 편 안채에는 △안방 △대청마루 △건넛방이 있으며, 사랑채에는 사랑방과 대청마루가 있다. 전통 한옥 양식이 바탕 이지만, 아치형의 출입문이나 이국적인 창틀 모양 등에서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도정궁은 새로운 장식과 기법을 사용해 조선후기 한옥 발전의 모습을 담은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던 시대의 한옥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문화재인 것이다. 독립운동 정신이 담긴 ‘구 서북학회 회관’ 청심대에서 가까운 곳에 붉은색 벽돌로 된 2층짜리 건물이 바로 등록문화재 제53호 ‘구 서북학회 회관’이다. 모금을 통해 1908년 완성됐다. 완공됐을 당시로선 보기 드문 벽돌로 된 현대식 건물이라 화제가 됐다.

 

9520_11970_238.png
유서깊은 상허기념박물관은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상징건물이다.                        사진·유동화 기자

 

독립운동 정신이 담긴 ‘구 서북학회 회관’

 

서북학회는 1908년 안창호, 박은식, 유동열, 등 평안도, 함경도 등 서북 출신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애국 계몽 단체다. 서북학회 회관은 일제강점기엔 보성전문학교, 협성실업학교건물로 쓰였다. 그 후 우리대학 설립자인 상허유석창 박사가 1941년에 매입했다. 유 박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이 건물에 강습소인 ‘건국의숙’을 세웠다. 건국의숙은 1946년에 ‘조선정치학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대학의 전신이다. 그 후 1977년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이 건물은 도시 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우리대학 서울 캠퍼스로 벽돌 한 장 한 장씩 옮겨와 1985년 복원돼 오늘에 이르렀다.

 

청심대에서 가까운 곳에 붉은색 벽돌로 된 2층짜리 건물이 바로 등록문화재 제53호 ‘구 서
북학회 회관’이다. 모금을 통해 1908년 완성됐다. 완공됐을 당시로선 보기 드문 벽돌로 된 현
대식 건물이라 화제가 됐다

 

이전 복원된 구 서북학회 회관은 현재 유 박사의 교육 이념을 기리는 박물관인 ‘상허기념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지상 1층은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 박사 기념 전시실로, 2층은 역사유물 전시실로 쓰이고 있다. 특히 2층에는 국보제 142호인 ‘동국정운’과 보물 제 477호인 ‘율곡 이이 선생가 분재기’가 전시돼 있다.

 

근대문화유산을 보전하며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의 하나가 됐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998 리뷰게시판 국가 부도의 날 의연한 비글사냥개 18.12.02 125
11997 리뷰게시판 뭐니뭐니해도 세종대 학식 신난다야호 18.11.30 249
11996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당신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 건국대학교 인액터스에서 29기 신... file blablabla 18.11.30 204
11995 리뷰게시판 프리스타일 수취인불명 고나비 18.11.29 151
11994 리뷰게시판 보헤미안 랩소디 고나비 18.11.29 125
11993 리뷰게시판 보헤미안 랩소디 삅뺩 18.11.27 150
11992 리뷰게시판 홍대 고기집 '공복' [1] 냐냐ㅑㅑㅑ냐 18.11.19 347
11991 KU 미디어 [칼럼]학생 자치란 무엇인가? 건대신문 18.11.18 2765
11990 KU 미디어 [칼럼]이타적 개인주의자 [1] 건대신문 18.11.18 2174
11989 KU 미디어 [학생사설]학생 기본권을 생각하며 [3] 건대신문 18.11.18 1627
11988 KU 미디어 [교수사설]학교 발전과 교수들의 사기 [1] 건대신문 18.11.18 1849
11987 KU 미디어 [칼럼]어떻게 원하는 진로를 이룰 것인가? [2] 건대신문 18.11.18 1859
11986 KU 미디어 [칼럼]우승하고 역사 속으로? 건대신문 18.11.18 1567
11985 KU 미디어 [만평]우리는 누가 보호해 주나요? 건대신문 18.11.18 1410
11984 KU 미디어 [학술]서울의 문화발전소: 홍대앞의 공간경제학 건대신문 18.11.18 1466
11983 KU 미디어 [학술]암은 약을 복용하고 수술을 해야만 치료가 된다고? 건대신문 18.11.18 1859
11982 KU 미디어 [학술]최재헌 교수의 문화유산이야기-① 세계유산과 융합형 인재 건대신문 18.11.18 1441
11981 KU 미디어 [문화]어디까지 혼자 가 봤니? -부산 국제 영화제, 그 생생한 현장 르포 [1] 건대신문 18.11.18 1760
11980 KU 미디어 [시사]광진구 자취생, 탈출구는 없나 [4] 건대신문 18.11.18 2186
11979 KU 미디어 [보도]등록금심의소위원회 결정 둘러싼 동상이몽 건대신문 18.11.18 111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