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11 추천 수 0 댓글 12
9451_11942_4613.png

장동한 교수(상경대 국제무역학과)

 

지난 2015년엔 광복 70주년이 되었다 하여 많은 행사가 벌어졌고 우리나라의 지난 70년을 돌아보는 기사들이 넘쳐났다. 우리나라의 지난 70년을 필자 나름대로 돌이켜 보면, 해방 직후와 6.25 전쟁의 대 혼란기를 겪은 이후 1965~1980년 기간을 산업화 시대로, 1980~1995년 기간을 민주화 시대로 정리할 수 있다. 이 나라에 변변한 게 없던 절박한 상황에서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산업화에 매진했던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인권과 노동권 주장은 사치였고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독재가 기승을 부렸다. 경제성장 일변도 과정에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유신 독재 치하에서 민주화 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면서 마침내 문민정부가 들어선다. 경제성장으로 조금 먹고 살게 되고 민주화로 자유를 얻으면 만사형통일 줄 알았더니 웬걸, 거스를 수 없는 세계화 흐름 속에서 앞을 가늠조차 할 수 없었던 대한민국 호는 외환위기의 거센 풍랑을 만나 좌초될 지경에 처했다.

 

1995~2015년의 제3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세계화 흐름에 종속되어 경제적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성장 패러다임의 변화는 고용 없는 성장과 청년 실업 문제를 야기하여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잦은 경제위기로 우리 사회의 허리격인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경쟁력이 부실해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는 우리 사회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거듭되는 대형 안전사고와 복지체계 미비에 따른 사회 불안정은 우리 사회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예측 불허의 북한 정국과 북한의 핵무기 위협은 한반도에 상존하고 있는 절대적인 리스크이다. 한마디로 2017년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라 발전의 비전과 액션플랜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우리 사회는 지속 성장을 추구해야 하겠다. 길게 보고 가급적 많은 이들이 같이 잘 먹고 잘사는 사회를 지향하자. 안전한 나라와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보자. 실속 있는 경제성장은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외 리스크 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 후대를 위한 자연보호와 환경 보존에 힘써야 한다. 사회적 책임 고취와 도덕 강화를 위한 교육에 힘쓰자. 안전한 나라, 안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리스크 관리 교육에 노력하자. 그런데 이런 노력은 정부만의 노력이 아니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몫이 되어야 한다. 정부의 기획과 주도 하에 민관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70년에 ‘복지사회 통일 대한민국’으로의 변신이 될 것이다.

 

 

장동한 교수(상경대ㆍ국제무역학과)  dhchang@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978 KU 미디어 [보도]<대학교육혁신원> 2017 KU재학생 대상 조사 결과 재학생 80% “... [1] 건대신문 18.11.18 1384
11977 KU 미디어 [보도]'THE' 세계 대학 평가, 국내 14위 기록 건대신문 18.11.18 1655
11976 KU 미디어 [보도]승부 조작 거절한 우리대학 동문 이한샘 선수 건대신문 18.11.18 1235
11975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전국체전 金6·銀7·銅6 쾌거 건대신문 18.11.18 1477
11974 KU 미디어 [보도]복지에는 힘썼으나 대학본부 관계 미숙 건대신문 18.11.18 1108
11973 KU 미디어 [보도]공사 소음은 크고, 열람식 지정석 기계는 먹통 건대신문 18.11.18 1377
11972 KU 미디어 [보도]논란 속 임시 전학대회 열려 [4] 건대신문 18.11.18 1311
11971 KU 미디어 [보도]"공감할 수 있는 학생자치기구" [2] 건대신문 18.11.18 971
11970 KU 미디어 [보도]제2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 [1] 건대신문 18.11.18 1082
11969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QS 아시아대학평가 100위권 진입 [1] 건대신문 18.11.18 1093
11968 KU 미디어 [보도]이제는 후배들의 몫이 된 10.28 [1] 건대신문 18.11.18 1131
11967 KU 미디어 [보도]'알몸남 사건', 교내 외부인 출입관리시스템 필요성 제기돼 [1] 건대신문 18.11.18 1422
11966 KU 미디어 [보도]우리 모두 캠퍼스의 주인공 [1] 건대신문 18.11.18 999
11965 리뷰게시판 약선족발 / 인생족발 추천 귀여운 붉은다람쥐 18.11.14 232
11964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창업동아리 케이벤처스에서 팀원을 모집합니다 :) [2] 이창호 18.11.03 167
11963 리뷰게시판 정은지 - 어떤가요 훈훈한 흰관앵무 18.10.29 130
11962 KU 미디어 [Bulletin Comment] Guide to Your Campus Life with the University Bullet... [19] file 영자신문 18.10.22 2869
11961 KU 미디어 [Cover] Refugee, A Hot Potato Issue in Korea _289호 [11] file 영자신문 18.10.22 2628
11960 KU 미디어 [사진]거기가 거기라고? [3] 건대신문 18.10.21 2692
11959 KU 미디어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1] 건대신문 18.10.21 180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