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일부 단과대학에서 2017년 1학기 단과대 학생회장의 학생회활동장학금(공로장학)을 다른 학우의 명의로 신청해 ‘대리 지급’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대리 지급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난 단과대학은 소프트웨어융합학부와 정치대학 등으로 해당 장학금은 다른 학우의 명의를 통해 학생회장에게 전달되거나 단과대 부학생회장에게 대신 지급됐다. 이들 단과대학은 해당 학생회장이 ‘추가학기’ 재학중으로 장학금 지급 자격요건에 문제가 생기자 다른 학우의 명의를 빌려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회활동장학금은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등 학생중앙자치기구에서 활동한 자와 단과대학생회 회장, 부회장 등에게 지급되는 공로 성격의 장학금이다. 단과대 학생회장 경우는 등록금의 70% 면제를 받고 부학생회장의 경우는 30% 면제 받는다. 자격조건으론 △2017학년도 1학기 활동한 학생(1~8학기생) △소정의 학점(15학점 이상) △평점 2.0 이상 학생 등이 있다. 장학금은 포탈시스템 입력 및 대상자 명단 제출로 지급되며 통장으로 입급된다.

 

소프트웨어융합학부의 경우 지난 7월 A학생회장이 추가학기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맞지 않자 해당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다른 학우의 명의를 빌려서 지급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과대 행정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A학생회장이 그동안 학부를 단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장학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대학도 B학생회장이 추가 학기로 장학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자 부학생회장이 대신 지급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학생회장의 장학금 또한 학생회 임원 중 한명이 대신 받을 수 있도록 권유했다. 권용수 정치대 학장은 “단과대 학생회가 고생한 것을 알아 한 명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며 “학생회장이 학생들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 추가학기로 인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학칙이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총학생회장의 경우 마찬가지로 추가학기로 장학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학생회 활동 장학금을 받지 않았다. 총학생회 담당인 학생지원팀은 두 단과대학과는 달리 총학생회장에게 받을 것을 권유하지는 않았다. 단과대 학생회장이 장학조건 미달로 장학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해당 장학금은 학기 끝날 때쯤 ‘건국사랑 장학금’이나 ‘총장특별장학금’ 등으로 쓰인다. 장학복지처는 “예산이 있으나 특정한 상황으로 지급되지 못하는 장학금은 2학기가 끝날 때쯤 다른 장학금에 추가로 쓰이거나 새롭게 장학 프로그램이 신설돼 쓰인다”고 말했다.

 

장학복지팀은 추가학기인 학생회 임원에 대한 장학 수혜는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학복지팀에 따르면 “모든 교내 장학금과 심지어 국가장학금까지 8학기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며 “포상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장학은 정규학기 학생을 대상으로만 지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학복지팀은 “장학금지급대상 심사를 보다 엄격히 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단과대학에 장학금 수령 공문을 보낼 때 8학기 이내 학생만 지급대상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는 등 장학금지급기준에 대한 공지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78 KU 미디어 [29초 드라마] ep 2. 우리가 이별한 이유 [3] file ABS 16.10.24 1643
10577 KU 미디어 [대담③] [2] file ABS 16.10.24 1355
10576 자유홍보 < 맛있는 술! 즐거운 술! 전통주 Bar (전통주&전통주칵테일 무료시음... file 서누서누 16.10.21 314
10575 건대교지 [카드뉴스] 서울시 청년수당 논란 [22] file 건대교지 16.10.21 8805
10574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3. 인페르노 (2016) 전기뱀장어 16.10.20 118
10573 KU 미디어 [보도] "물대포 맞곤 절대 사람 안 죽어" 이용식 교수 발언에 학... [11] 건대신문 16.10.19 2918
10572 KU 미디어 [칼럼] 서울시는 맞고 정부는 틀리다 [6] 건대신문 16.10.19 2308
10571 KU 미디어 [칼럼] 떠난 이는 말이 없고, 진실은 중요치 않은 세상 [7] 건대신문 16.10.19 1987
10570 KU 미디어 [사설] 한 시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6] 건대신문 16.10.19 1888
10569 시네마테크 네온데몬(10.20) file KU시네마테크 16.10.18 42
10568 분실물찾기 반지를 찾습니다 (행정관 2층 대외협력실 앞 남자화장실) 로키 16.10.15 111
10567 건대교지 [카드뉴스] 컴퓨팅적 사고 그만 듣고 싶어요. [23] file 건대교지 16.10.14 20480
10566 건대교지 [카드뉴스] 2016 건대교지 108호 학원기사 리뷰! [21] file 건대교지 16.10.14 10380
10565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2. 어카운턴트 (2016) [1] 김노인의영화리뷰 16.10.14 151
10564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1. 럭키 (2016) [4] 김노인의영화리뷰 16.10.13 234
10563 KU 미디어 [보도] 학관에 설치된 고(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 60여 건의 추모메시지 [6] 건대신문 16.10.13 2139
10562 KU 미디어 [보도] 교원인사규정, 산학협력활동 강조 등 상당부분 개정 [5] 건대신문 16.10.13 2375
10561 KU 미디어 [보도] 논술고사로 인한 상허기념도서관 휴관에 학우들 불만 제기 [8] 건대신문 16.10.13 2588
10560 자유홍보 빠르고 저렴한 학생이사 고시원이사 탑 콜밴 010-5548-5590 모시밭주인 16.10.12 346
10559 KU 미디어 [Think & Talk] Shall We Go Out? [17] 영자신문 16.10.11 244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