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10 추천 수 1 댓글 21

우리 학교 상허기념도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도서관이다. 120만권이 넘는 장서와 2200여석의 열람석이 준비되어있다. 도서관에 가보면 주요 열람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수험서와 교재등을 들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 만권이 넘는 책이 비치되어있는 개가식 서가를 가면, 책의 바다에서 이런저런 책을 꺼내 읽고 있는 학생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공간을 찾아 이동해왔을 뿐, 수험서에 열중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안타깝게 도서관은 독서실의 기능을 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우리 대학 도서관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경험 많은 경영자들이 꼽는 좋은 인재의 공통점 중 하나는 글쓰기 능력이다. 외국어 능력, 높은 학점보다 결국 사람의 판단력, 분석능력, 설득력과 같이 사회에서 기능을 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을 변별력이 있게 가려내는 것은 결국 글쓰기 능력으로수렴이 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많이 다양한 책을 읽는 훈련이 전제되어야한다. 특히 학교에서 지정해서 과제로써 읽는 수동적 독서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관심 가는 책을 자유롭게 골라가면서 읽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생각과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이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제가 궁금해서 책을 보기 시작해서 어느새 수 십권의 책을 쌓아놓고 파고 들어가는 낭비적 몰입의 경험을 해봐야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현재 학생들은 마음이 조급하다. 수업과 과제에 필요한 핵심적 내용을 짧은 시간에 요약해서 읽는 것에 익숙하다. 수업에서 요구하는 것만 해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여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짧은 호흡의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길들여진 면도 긴 호흡의 독서를 방해하는 면이 있다. 대학생 시기에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바로 도서관이란 지식의 바다에 빠져서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듯이 소모하면서 책이란 잘 정제된 정보를 무한히 섭취해보는 것이다. 

 

2016년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왕으로 뽑힌 학생은 8개월간 241권의 책을 대여했다. 일부 학생들은 독서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지만 그 외의 학생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더욱이 도서관에는 책 뿐만 아니라 세계적 학술지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정보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그동안 책이나 정보습득에 저항감이 있는 학생일수록 2학기에는 도서관을 편한 장소로 인식하려는 시도를 해보기를 바란다. 특히 수동적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다고 자책을 하는 학생일수록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도서관 활용의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한편 도서관도 노력이 필요하다. 습득한 지식의 활용을 통한 컨텐츠 생산을 해볼 영상제작 스튜디오나 자유로운 토론을 위한 소규모 스터디룸의 제공, 누워서 쉬면서 책을 보는 편한 공간등이 최근 타 대학 도서관에는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도서관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바뀌어 언제든지 와서 머무르고 싶도록 변화 해나가기를 바란다.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26 KU 미디어 [사설]향후 학사구조조정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해야 [2] 건대신문 18.10.21 1436
2125 KU 미디어 [사설]건전한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1] 건대신문 18.10.21 1428
2124 KU 미디어 [칼럼]보수 대 진보의 맹점 건대신문 18.10.21 1372
2123 KU 미디어 [칼럼]나는 왜 종강을 원하는가 [1] 건대신문 18.10.21 1504
2122 KU 미디어 [칼럼]날개가 하나인 새 건대신문 18.10.21 1627
2121 KU 미디어 [칼럼]연대하는 포스트잇 물결의 스쿨 미투 건대신문 18.10.21 1960
2120 KU 미디어 [칼럼]각 계에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1] 건대신문 18.10.21 1576
2119 KU 미디어 [학술]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할 새 매개물질 규명 건대신문 18.10.21 1525
2118 KU 미디어 [학술]“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개발” 나서 건대신문 18.10.21 1180
2117 KU 미디어 [시사]대상 없는 화해, 당사자 없는 치유 [1] 건대신문 18.10.21 1160
2116 KU 미디어 Why don’t you participate in The Konkuk Bulletin essay contest? (Essay ... [10] file 영자신문 18.10.20 2697
2115 리뷰게시판 서병장대김이병 기쁜 연꽃성게 18.10.17 297
2114 리뷰게시판 후문 궤도에 오르다 [3] 댕님 18.10.16 354
2113 리뷰게시판 건대 후문 코노 [3] 칼피스워터 18.10.16 458
2112 리뷰게시판 크리스피 크림 도넛 [1] 댕님 18.10.15 221
2111 리뷰게시판 건대후문 새로생긴 코노 [3] 이성현입니다 18.10.14 334
2110 동아리 모집 [건국대 소모임] 건국대 주짓수 소모임 [1] file RedIsLiverpool 18.10.14 213
2109 리뷰게시판 구의 동대문곱창 [1] goned 18.10.14 319
2108 리뷰게시판 암수살인 [1] 뿌엥까 18.10.14 259
2107 리뷰게시판 서촌 칸다소바 456765 18.10.14 53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