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42 추천 수 1 댓글 43

어느덧 한 학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월부터 6월까지. 어떻게 보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짧게 느껴지기도 하는 기간이다. 많은 학우들이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빨리 종강을 하길 바라는 학우도 있었을 것이고 벌써 종강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갖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이제 새내기들도 한 학기 학교를 다녀봤으니 알겠지만, 대학교 생활은 중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르다. 수업도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야 하고 결석을 한다고 해서 누가 신경써주지도 않는다. 또 중고등학교 때는 항상 옆에 붙어 다니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면 대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항상 옆에 붙어 다니기는 힘들다.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기도 어려워진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처럼 대학생이 되면 인간관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가끔씩은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인맥 다이어트라는 표현이 새롭게 등장했다. 인맥 다이어트란 표현에서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나 애매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인맥 다이어트를 경험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이 지난 4월 성인남녀 2,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인 1,146(46%)인맥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각은 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는 답변도 923(36%)에 달했다. 또 전체의 48%는 스스로를 인맥 거지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미 많은 청년들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심지어는 인맥을 정리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혼자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항상 마음이 맞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당장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팀플도 그러하다. 마음이 맞지 않아도, 어떤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어찌되었든 그 사람과 함께 과제를 끝마쳐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면서 우리들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성향이 있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서 원하는 친밀도의 정도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본인과 똑같은 정도의 친밀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찬찬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그 사람에 맞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살아나가면서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46 KU 미디어 [보도]총학생회 <利:ACTION>, 대동제 우선 입장 팔찌 배부-우리대학 ... [3] 건대신문 18.05.12 3281
1845 건대교지 [카드뉴스] 주점 없는 축제 [45] file 건대교지 18.05.12 5130981
1844 건대교지 [카드뉴스] 영수증이 왜 파란색이죠? [43] file 건대교지 18.05.12 5123191
1843 KU 미디어 [사설]진실 역시 함께 세워지기를 [2] 건대신문 18.05.03 2806
1842 KU 미디어 [사설]전반기 결산하고 후반기 준비해야 [1] 건대신문 18.05.03 1906
1841 KU 미디어 [칼럼]토사구팽을 다시 생각하며 [1] 건대신문 18.05.03 1960
1840 KU 미디어 [칼럼]실체가 드러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2] 건대신문 18.05.03 2194
1839 KU 미디어 [칼럼]상상력을 키워봅시다 [2] 건대신문 18.05.03 1946
1838 청심대 일상 화원식당 [1] 히드라 18.04.25 226
1837 청심대 일상 바른 면집 까리해잉 18.04.25 89
1836 청심대 일상 세정,도영-별빛이 피면 심쿵해쪄 18.04.25 48
1835 청심대 일상 슬라이더 버거, 주의 필요 lky3004me 18.04.23 276
1834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소모임 [투자 소모임 - 주식, 펀드 등] 부허 18.04.23 251
1833 청심대 일상 바세린 립테라피 [2] 원효 18.04.23 154
1832 청심대 일상 에뛰드 매트시크립라커 [1] 원효 18.04.23 211
1831 청심대 일상 마블제이 really 니화 cant stop 허하하헣 18.04.22 90
1830 청심대 일상 오르내림 yeah 매맹 18.04.22 33
1829 청심대 일상 호야골목 앞 와플 가판대 [1] 뚱뚱한 애긴다리풍뎅이 18.04.22 75
1828 청심대 일상 후문 타이플레이트 허하하헣 18.04.22 86
1827 청심대 일상 중문 커피나무 호샥 18.04.21 5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