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37 추천 수 0 댓글 38

몇 년 전부터 청춘보다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라는 말이 더 익숙해졌다. 한국의 각종 수치를 보면 그 표현에 익숙함을 느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1.2%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의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32.8%으로 OECD 평균인 11%에 3배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화되던 소득 양극화 현상이 다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복지지출이 OECD 국가 중 꼴찌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도 OECD 평균보다 쉽다. 역시 청춘보다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가 20대를 잘 표현하는 단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유세 기간 동안 청년에게 힘이 되는 나라, 청년으로 다시 서는 나라 강조했다. 그의 공약을 보면 청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81만개의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OECD 수준으로 감축 △청년고용할당제 △청년구직촉진수당 도입 △청년신혼부부 집 걱정, 임대료 걱정 해결 △청년이 존중받는 일자리 등 여러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핵심적인 공공부문 81만개의 일자리 창출 공약은 공무원, 경찰관, 군인, 사회복지공무원 등 안전과 치안,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 일자리를 17만 4,000개,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 복지, 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일자리를 34만 개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공공부문 간접고용업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추가로 30만 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적 공약인 청년고용할당제 확대는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한시적으로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현행 3%에서 5%로 확대하고, 민간 대기업의 경우 300명 이상 3%, 500명 이상 4%, 1000명 이상 5% 등 규모에 따라 차등적용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의무 고용제를 성실 이행한 기관과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불이행한 기업에 고용분담금을 부과해 청년고용 지원기금을 신설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들이 잘 이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청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취업 걱정을 줄여 아픔을 치유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공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소득자 과세 강화 △법인세 인상 △방산비리, 해외자원 개발 등 권력 비리 예산삭감 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 그 중 특히 청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업을 위한 자원분배보다는 청년을 위한 분배를 하겠다는 것인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친기업적 성향을 보이는 야당에 의해 불발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년들은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켰던 것처럼 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내야한다. 여론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를 벗어날 수 있다. 청춘의 눈물은 대통령과 청년들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았을 때만 닦을 수 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46 KU 미디어 [칼럼]일상화된 여성혐오 발언, 페미니즘 정규교육 과정 필요해 [32] 건대신문 17.09.30 5428
1445 KU 미디어 [칼럼]자존감은 모든 일의 시작 [19] 건대신문 17.09.30 2864
1444 KU 미디어 [사설]17대 교수협의회 출범에 즈음하여 [24] 건대신문 17.09.30 2648
1443 KU 미디어 [사설]무늬만이 아닌 실속있는 동아리활동이 돼야 [17] 건대신문 17.09.30 2636
1442 KU 미디어 "꽃바구니 둘러 메고 꽃 팔러 나왔소" 꽃을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18] 건대신문 17.09.30 4662
1441 KU 미디어 나라 지키는 군대, 우리병사는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16] 건대신문 17.09.30 3202
1440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7번째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2017)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28 72
1439 KU 미디어 6회째 맞은 닥터정,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로! [14] 건대신문 17.09.28 3096
1438 KU 미디어 "아침밥 먹고 공부해요" [13] 건대신문 17.09.28 4967
1437 KU 미디어 "자전거 타고 학교 가요" [12] 건대신문 17.09.28 3054
1436 KU 미디어 2018학년도 수시 경쟁률 19.09대 1...최고 경쟁률은 논술 수의예 140.20대 1 [13] 건대신문 17.09.28 3038
1435 KU 미디어 성추행 퇴학 학우 징계취소 소송 [12] 건대신문 17.09.28 3562
1434 KU 미디어 입학금 논란 어디까지 왔나교육부, 사립대 입학금 폐지 추진… 우리대학 “아... [11] 건대신문 17.09.28 2508
1433 KU 미디어 “박봉과 열악한 환경에도 열정으로 버텨요”-[르포] 강단 뒤에서 들려주는 강... [9] 건대신문 17.09.28 2283
1432 KU 미디어 '성소수자' '반려견 봉사' 동아리 등 3개 신규등록 [8] 건대신문 17.09.28 2666
1431 동아리 모집 [중앙소모임] 건국대학교 길고양이 중앙 소모임 '꽁냥꽁냥'에서 집사를 모집... [4] file 하티손 17.09.21 695
1430 청심대 일상 능동샐러드 [3] 깨끗한 흰꼬리솔개 17.09.20 135
1429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7번째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2017) [6]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119
1428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6번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2017)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98
1427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공식밴드 OXEN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베이스랑 드럼 급구♡) [2] 바다15 17.09.19 30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