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61 추천 수 0 댓글 19
9225_11787_131.jpg
<KUNIMAL>은 주말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떠난다.

우리대학 내에는 스펙 쌓기와는 거리가 먼 학생모임인 △KUNIMAL △패는페미 △Cue The Felix 등이 있다. 이 단체들은 각각 △유기동물 △페미니즘 △성소수자 등 사회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내 학생모임이다.

 

<KUNIMAL>은 우리대학 영문이름의 약자인 KU와 동물을 뜻하는 ANIMAL의 합성어다.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유기견의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시작된 학생모임으로 매주 주말에 유기견 봉사활동을 간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원들이 함께 가는 인천 아지네 마을봉사뿐만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서 평일에도 사설동물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회비를 걷어 학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 지원 등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길고양이와 함께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우리대학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보살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요즘 동물을 쉽게 입양하고 금방 유기하는 행태에 대해 이현지(KIT·융합생명3) KUNIMAL 회장은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며 “입양을 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는페미>는 일상적인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펀치를 던지자는 의미로 2015년도에 여성주의 담론이 형성되자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읽고 매주 두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제하는 식으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그 밖의 활동으로 교내에서 성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자보와 성명서를 쓰는 것에도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상경대 성추행 사건’에 관련된 양성상담센터 규탄 성명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나연(문과대·철학4) 패는페미 대표는 “페미니즘을 극단적 학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 남성성을 해체시키자는 입장에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며 “다른 학문들도 한 가지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파악해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아리가 아닌 소모임이어서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Cue The Felix>는 라틴어로 ‘행복을 시작하다’라는 뜻이다. 2007년 학내 남성 동성애자 모임으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여성 동성애자 및 다양한 성소수자 모임으로 확대됐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성소수자 관련 스터디를 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Cue The Felix 공동대표는 “모임의 존재 자체가 성소수자가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임도 좋지만 교내 동아리로 인준 받아 학내에 있는 성소수자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라고 하지만 타인의 관점에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위 `스펙 쌓기용 모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 내에서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학생모임들이 활동 중에 있다. 우리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이인숙(정치대・정외)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현상이 대학으로까지 이어져 권익 보호에 힘쓰는 모임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rofile
    제로경 2017.05.25 18:17
    그렇게 그들의 자소서에는 "스펙에 연연하지 않는 순수 권익증진 모임☆☆☆에서 ♡♡♡직을 역임하였으며... 활동기간중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는 등..."이라는 말이 들어가겠지. 회장 부회장 직함 파는 순간 이미 그런건 포기했다고 봐야 하는건 아닐까요?
  • ?
    HAN 2017.06.10 18:52
    윗 댓글이 공감되네요
  • ?
    지수지숭 2017.07.12 22:33
    그래도 영어책읽고 하는데보다는 어쨌든 사회에 도움되는일 하니까 저는 좋게 볼래요!
  • ?
    lyyyn 2017.07.23 21:29
    감사합니다
  • ?
    여토 2017.08.01 16:29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
    힘톨이 2017.08.02 23:20
    감사합니다
  • ?
    :-) 2017.08.03 01:03
    잘 읽었습니다
  • ?
    팝팝 2017.08.04 02:11
    잘 읽었습니다
  • ?
    반은 2017.08.04 10:00
    감사합니다
  • ?
    양갱이다 2017.08.04 12:50
    잘 봤네요
  • ?
    생자 2017.08.04 15:34
    감사합니다
  • ?
    soojoo 2017.08.10 13:13
    잘 읽었습니다
  • ?
    들었다놨다 2017.08.11 17:11
    감사합니다
  • ?
    잘자 2017.08.17 09:23
    잘봤어요
  • ?
    건국건국건국 2017.08.20 01:55
    잘봤습니다.
  • ?
    스톰쉐도우 2017.08.22 12:18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
    가위바위보장인 2017.08.22 13:11
    잘 읽었습니다
  • ?
    온싀 2017.08.31 20:23
    감사합니다
  • ?
    dorky 2017.10.15 16:15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038 KU 미디어 [보도]현행 강의평가제, 대안은 없나 [1] 건대신문 18.12.09 1266
12037 KU 미디어 [보도]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 건대신문 18.12.09 1274
12036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교수 육아휴직, 첫걸음 떼다 건대신문 18.12.09 3421
12035 KU 미디어 [보도]서현석 원주 DB 지명, 이용우 신인상, 최진광 어시스트상 수상 건대신문 18.12.09 1582
12034 KU 미디어 [보도]도서관 사물함 무단 사용 물의 건대신문 18.12.09 1625
12033 KU 미디어 [보도]대학본부와 협력하면서도 학생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 건대신문 18.12.09 1206
12032 KU 미디어 [보도]PRIME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건대신문 18.12.09 1136
12031 KU 미디어 [사설]학내 인권침해 사건 처리,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건대신문 18.12.09 952
12030 KU 미디어 [사설]재난수준의 미세먼지, 특단의 조치와 동참이 필요하다 건대신문 18.12.09 1040
12029 KU 미디어 [보도]“범죄 예방” vs “프라이버시 침해” 건대신문 18.12.09 1430
12028 KU 미디어 [만평]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건대신문 18.12.09 976
12027 리뷰게시판 장수분식 화려한 돌고래 18.12.09 143
12026 리뷰게시판 버스커버스커 - 처음엔 사랑이란게~ [6] 아싸아싸아싸 18.12.08 194
12025 리뷰게시판 화양156 [3] 아싸아싸아싸 18.12.08 472
12024 리뷰게시판 동경규동의 오차즈케규동 lky3004me 18.12.04 179
12023 리뷰게시판 완벽한 타인 [5] 재미있는 날도래 18.12.03 147
12022 리뷰게시판 후문 태국 음식점~ [1] sadasdasdas 18.12.03 184
12021 리뷰게시판 가츠시 [1] sadasdasdas 18.12.03 155
12020 KU 미디어 [칼럼]우리의 시대적 과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 [5] 건대신문 18.12.03 1581
12019 KU 미디어 [칼럼]힐링이 필요해 [4] 건대신문 18.12.02 147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