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70226_215821408.jpg

 

상경대학에서 발생한 학생 간 성추행 사건의 여파로 새내기 새로배움터(OT)가 전면취소됐다. 각 단과대 학생회측은 교내에서 당일로 새터 대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경대 성추행 사건 이후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주류의 양과 새터 뒤풀이 시간을 대폭 줄이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본부 측에서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채 전면취소를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대학 새터 기획단장 이봉원(정치대·정외3) 학우는 “총장 주관 비상학장회의에서 학생회와 어떠한 논의 없이 새터 전면취소가 결정됐다”며 “비상학장회의를 마친 후 학장과 학생회간 논의하는 자리는 있었지만 그 자리 또한 이미 결정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전면취소가 결정되기 전 유일하게 새터를 다녀온 예술디자인대학도 계획수정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예디대 학생회장 이준홍(예디대·커디3) 학우는 “새터 이튿날 전면취소가 결정돼 결국 후발대 학우들은 오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재정적 손해를 본부 측에서 전부 보상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편,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10시경 상경대 새터 기획단 회의가 끝난 후 가진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상경대 2학년 A씨가 동기 여학생인 B씨를 상대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자행한 것이다. 이틀이 지난 후 B씨와 그의 언니는 학교의 익명게시판에 피해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게시판 담당자는 "예민한 사안이라 회의 중에 있다"고 말하며 사연을 올려주지 않았다. 그날 밤 B씨는 상경대 학생회장을 만나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한 학교 익명게시판에 해당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보류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학생회장은 “글이 올라가면 2차 피해가 생길 수도 있고, 성추행 피해자 중 글을 올렸다 자퇴한 사람도 있다”고 말해 학생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B씨의 요청을 받은 대학본부는 피해자에게 비밀유지각서 작성을 유도하고 가해자의 사과를 받는 것을 빌미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강요했다. 20일에 B씨는 학내 양성평등상담실에 당시 상황을 그대로 진술하고, A씨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상담실 직원은 A씨를 불러 사과하게 한 다음 B씨에게 ‘비밀유지서약서’를 내밀었다. 서약서에는 사과를 받으면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대학본부 측은 이에 대해 “피해자한테만 비밀유지계약서를 쓸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새터 기획단 학생들에게도 요구할 생각”이었다며 학생들에게 외부공개를 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3일,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논란이 불거진 건국대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825 청심대 일상 26번째 영화, 케빈에 대하여 (2012)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3.09 145
10824 KU 미디어 [사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7] 건대신문 17.03.09 2693
10823 KU 미디어 [칼럼] 떠나는 이의 푸념 [18] 건대신문 17.03.09 2874
10822 KU 미디어 [칼럼] 그들의 빨간색 선글라스를 벗기기 위해서는 [12] 건대신문 17.03.09 2845
10821 KU 미디어 [인터뷰] 인생은 가볍게, 사상은 무겁게. - 작가 김해찬의 진솔한 이야기를 ... [9] 건대신문 17.03.09 3587
10820 KU 미디어 [인터뷰]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신입생편(1/4) [13] 건대신문 17.03.09 2794
10819 동아리 모집 [건국대소모임]MOVER 건국대학교 마케팅 전략 동아리 [1] file 쎼라 17.03.09 448
10818 KU 미디어 [문화] ‘포켓몬 마스터’라면 알아야할 포켓몬고에 대한 4가지 [10] 건대신문 17.03.09 2672
10817 KU 미디어 [시사] 장학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 그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없었다. [13] 건대신문 17.03.09 2658
10816 KU 미디어 [보도] 인문사회계열 단과대학 4개체제로 개편되나? -개편안에 대한 학교 구... [7] 건대신문 17.03.09 2355
10815 KU 미디어 [보도] 상경대 성추행 주요 참고인 조사부터 난항 [8] 건대신문 17.03.09 2484
10814 KU 미디어 [보도] 방중, 오래된 강의실들 첨단 강의실, 토론식 강의실로 개선돼 [9] 건대신문 17.03.09 3026
10813 동아리 모집 [마감임박] 건국대학교 인액터스 지원마감 임박!! [3] file 12이승우 17.03.09 490
10812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인액터스에서 너의 꿈을 키워라!! 건국대학교 인액터스 [1] file 12이승우 17.03.07 432
10811 청심대 일상 25번째 영화, 로건 (2017) [1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3.07 161
1081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1] file 콜소사 17.03.06 243
10809 분실물찾기 신분증 찾습니다! [7] 빵선 17.03.06 141
1080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6] file 저뇽환 17.03.06 570
10807 청심대 일상 닭칼 옆 화교식당?!리뷰 [5] 구구굴루 17.03.06 282
10806 KU 미디어 [ABS NEWS] 2017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OT 열려 [9] file ABS 17.03.06 259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621 Next ›
/ 62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