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9_11697_526.png
우리대학은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소방안전관리 모범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사진ㆍ심재호 기자)

 

 

 화재 예방 권고안을 둘러싼 중앙동아리와 대학본부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본부는 지난 10월 12부터 21일까지 진행한 화재예방 안전점검결과를 11월 29일, 중앙동아리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달했다. 각 동아리방의 △전열기구 △침대 및 침구류 △취사도구 △바닥장판 △개별 잠금장치를 제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중 전열기구와 침구류, 개별 잠금장치를 제거해야 한다는 권고를 각 동아리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안전관리팀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전열기구와 화재 발생 시 탈출ㆍ구조에 방해되는 침구류(소파 포함), 개별 잠금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9일 간담회에 참석한 배호봉 안전관리팀장은 “화재 발생 시 소파 등 침구류에 불이 옮겨 붙어 유독가스가 발생, 질식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아리방 143개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화재예방 안전점검에서 화재의 주요 위험요소인 6가지 항목 △전열기구 △침대 및 침구류 △취사도구 △바닥장판 △개별도어락 △콘센트 미고정 여부를 점검한 결과, 위험등급 ‘양호(주요 위험요소 0~1개)’는 58개소, ‘미흡(주요 위험요소 2~3개)’은 56개소, ‘불량(주요 위험요소 4~6개)’은 4개소였다. 개별 잠금장치로 문이 잠겨있던 25개의 동아리방은 점검하지 못했다. 노후화로 인해 마스터키도 듣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리연합회(동연)는 “학교의 냉난방시설 개선이 선행되어야 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겨울철, 전열기구 없이는 동아리 활동이 어려운 동아리방이 많다는 것이다. “냉난방시설이 개선된다면 전열기는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 장판이나 소파 등 침구류 또한 주요한 화재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제1학생회관 및 제2학생회관의 냉난방 시설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소파를 비롯한 침구류 문제에 대해서도 학우들의 불만이 많다. 목공예 동아리 <목방>의 회원인 오병우(문과대ㆍ철학2) 학우는 “화재 시 불이 옮겨 붙는 게 문제라면 우리 동아리는 아예 없애버려야 할 동아리 아니냐”며 “침구류를 제거해야 한다는 근거가 궁색하다”고 꼬집었다. 


 동연은 또한 “학생증을 등록하는 방식의 KT텔레캅 잠금장치가 아니더라도 화재 시 자동으로 열리는 잠금장치도 많다”며 학생증을 등록하는 방식의 KT텔레캅 잠금장치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 동아리 특성상 회원들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카드등록과 철회를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윤재은(정치대ㆍ정외4) 동아리연합회장은 “학우들이 안전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난방이 제대로 안 되어 전열기로 버티는 동아리들에게 전열기를 치우라고 하니 학우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관리팀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의견차를 좁혀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958 청심대 일상 우동가조쿠 [1] 뀨유유유 17.06.05 123
10957 청심대 일상 개미집 3 닭볶음탕 [5] 뀨유유유 17.06.05 162
10956 청심대 일상 [후문 가츠시]양껏 맛있는 돈까스 먹으러 가고싶을땐 여기 [7] file Treenism 17.06.05 260
10955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52번째 영화, 대립군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6.03 193
10954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51번째 영화, 원더우먼 (2017) [7] 김노인의영화리뷰 17.06.03 154
10953 KU 미디어 [Campus Briefing] KU constructed latest lecture rooms to a large scale [43] file 영자신문 17.05.30 3219
10952 청심대 일상 세종대 학식 후기 : 돈까스정식편 [5] file 화려한 엔사티나도롱뇽 17.05.30 555
10951 청심대 일상 민벅 [1] 바악경 17.05.29 545
10950 청심대 일상 세종대 학식 생생 후기 : 소금구이편 [10] file 일등 얼룩검은멧새 17.05.29 677
10949 건대교지 [카드뉴스] 목숨을 잃은 개구리 페페 [56] file 건대교지 17.05.26 31557
10948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50번째 영화, 겟 아웃 (2017) [10] 김노인의영화리뷰 17.05.26 266
10947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49번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5.26 98
10946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48번째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5.26 103
10945 KU 미디어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 공장에서 여성은 뽑지 않는다? -‘공대생은 ... [24] 건대신문 17.05.24 6643
10944 KU 미디어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유학생편(3/4) [30] file 건대신문 17.05.24 4263
10943 KU 미디어 “꿈을 유기하지 마세요” … 따끈따끈한 신인 웹툰 작가, ‘꿈나무’를 만나다 [24] 건대신문 17.05.24 3712
10942 KU 미디어 스펙보다는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학생모임 [19] 건대신문 17.05.24 2976
10941 KU 미디어 [Campus Briefing] ABEEK Is Not Optional But Mandatory for Engineering S... [36] file 영자신문 17.05.23 11049
10940 KU 미디어 [건국인이 알아야할 건국맛집] 5화 - 숨은맛집편 [14] file ABS 17.05.23 3593
10939 청심대 일상 코코도리(후문) [4] 옥수수떡 17.05.23 18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