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45 추천 수 1 댓글 14
9052_11706_131.jpg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마 지금쯤 많은 학우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집에서, 혹은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도 공부를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종종 하루를 넘겨 새벽까지도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를 한 다음날이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진다.

생체리듬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우리 몸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생체리듬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 작동한다. 그래서 생체시계의 알람에 따라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지고, 밤이 되면 피곤하고,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배고파진다.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생체시계는 유전체 수준에서 개체 수준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체리듬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로 야간 교대근무자를 들 수 있다. 요즘에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 상업시설부터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 공공시설까지 밤샘 운영을 하고 있어 야간 교대근무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야간 교대근무자들은 어쩔 수 없이 야간에 일을 하면서 생체시계와 정반대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은 만성피로, 위장장애 등의 질병 발생률이 주간 근무자들의 질병 발생률보다 더 높다. 실제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교대근무’를 ‘발암 물질(그룹 2A)’로 지정했다. 교대근무가 암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생체리듬의 파괴로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져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곧 시작될 동계방학 동안 생체시계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학에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 특히 동계방학은 하계방학보다 더 길고, 상대적으로 밤도 길어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푹 쉬면서 학기 중에 쌓인 피로를 덜어내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무작정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 아니다. 오히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서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하고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당장 눈앞의 휴식을 즐기기 보다는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건강한 방학을 보냈으면 한다. 

 

최수정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27 청심대 일상 [돼나무숲 요정의 네번째 먹부림] 왕함박 [13] file 펄펄펄펄 17.03.11 441
1026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학술친목동아리 NEWSWEEK에서 동아리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멀대새퀴 17.03.10 567
1025 청심대 일상 26번째 영화, 케빈에 대하여 (2012)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3.09 145
1024 KU 미디어 [사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7] 건대신문 17.03.09 2732
1023 KU 미디어 [칼럼] 떠나는 이의 푸념 [18] 건대신문 17.03.09 2932
1022 KU 미디어 [칼럼] 그들의 빨간색 선글라스를 벗기기 위해서는 [12] 건대신문 17.03.09 2901
1021 KU 미디어 [인터뷰] 인생은 가볍게, 사상은 무겁게. - 작가 김해찬의 진솔한 이야기를 ... [9] 건대신문 17.03.09 3651
1020 KU 미디어 [인터뷰]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신입생편(1/4) [13] 건대신문 17.03.09 2850
1019 동아리 모집 [건국대소모임]MOVER 건국대학교 마케팅 전략 동아리 [1] file 쎼라 17.03.09 448
1018 KU 미디어 [문화] ‘포켓몬 마스터’라면 알아야할 포켓몬고에 대한 4가지 [10] 건대신문 17.03.09 2726
1017 KU 미디어 [시사] 장학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 그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없었다. [13] 건대신문 17.03.09 2709
1016 KU 미디어 [보도] 인문사회계열 단과대학 4개체제로 개편되나? -개편안에 대한 학교 구... [7] 건대신문 17.03.09 2424
1015 KU 미디어 [보도] 상경대 성추행 주요 참고인 조사부터 난항 [8] 건대신문 17.03.09 2539
1014 KU 미디어 [보도] 방중, 오래된 강의실들 첨단 강의실, 토론식 강의실로 개선돼 [9] 건대신문 17.03.09 3080
1013 동아리 모집 [마감임박] 건국대학교 인액터스 지원마감 임박!! [3] file 12이승우 17.03.09 490
1012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인액터스에서 너의 꿈을 키워라!! 건국대학교 인액터스 [1] file 12이승우 17.03.07 432
1011 청심대 일상 25번째 영화, 로건 (2017) [1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3.07 161
101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1] file 콜소사 17.03.06 243
1009 분실물찾기 신분증 찾습니다! [7] 빵선 17.03.06 141
100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6] file 저뇽환 17.03.06 57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