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57 추천 수 1 댓글 14
9052_11706_131.jpg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마 지금쯤 많은 학우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집에서, 혹은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도 공부를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종종 하루를 넘겨 새벽까지도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를 한 다음날이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진다.

생체리듬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우리 몸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생체리듬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 작동한다. 그래서 생체시계의 알람에 따라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지고, 밤이 되면 피곤하고,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배고파진다.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생체시계는 유전체 수준에서 개체 수준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체리듬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로 야간 교대근무자를 들 수 있다. 요즘에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 상업시설부터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 공공시설까지 밤샘 운영을 하고 있어 야간 교대근무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야간 교대근무자들은 어쩔 수 없이 야간에 일을 하면서 생체시계와 정반대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은 만성피로, 위장장애 등의 질병 발생률이 주간 근무자들의 질병 발생률보다 더 높다. 실제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교대근무’를 ‘발암 물질(그룹 2A)’로 지정했다. 교대근무가 암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생체리듬의 파괴로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져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곧 시작될 동계방학 동안 생체시계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학에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 특히 동계방학은 하계방학보다 더 길고, 상대적으로 밤도 길어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푹 쉬면서 학기 중에 쌓인 피로를 덜어내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무작정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 아니다. 오히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서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하고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당장 눈앞의 휴식을 즐기기 보다는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건강한 방학을 보냈으면 한다. 

 

최수정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6 청심대 일상 킹콘! [14] 두상이 15.01.31 1005
225 청심대 일상 마쯔리 [21] 고투더문 15.01.30 1171
224 청심대 일상 후문 건국불고기 [34] 오얏 15.01.30 2274
223 청심대 일상 중문 혜화 돌쇠아저씨네 [25] 오얏 15.01.30 2216
222 청심대 일상 중문 온다 [10] 오얏 15.01.30 1610
221 청심대 일상 로데오거리 더바스켓! [20] 오얏 15.01.30 1858
220 청심대 일상 정문 화양시장쪽 최신족발 [9] 오얏 15.01.30 3568
219 동아리 모집 [가톨릭 학생회] 쿼바디스 도미네에서 신입 회원을 모집합니다!! file 크라운콕 15.01.26 2478
218 동아리 모집 [NEWSWEEK] 뉴스위크에서 새로운 회원을 모집합니다 [9] file 피디아 15.01.26 2263
217 청심대 일상 설빙 [10] 미ㅏㄴ어람ㄴㅇ 15.01.25 2312
216 청심대 일상 건대 후문 콩닥콩닥 [25] 뚝유 15.01.14 1652
215 청심대 일상 팀플하기 좋은 모카하마! [24] 후하하하 15.01.13 1666
214 청심대 일상 건대 정문(일감문) 할머니순대국 [21] file 요잉 15.01.13 3310
213 청심대 일상 춘천닭갈비 [14] 후하하하 15.01.11 2556
212 청심대 일상 알촌 [14] 훅스 15.01.11 1616
211 청심대 일상 해프닝 [19] 하하힣 15.01.11 1841
210 청심대 일상 해오름 [12] 하하힣 15.01.11 3585
209 청심대 일상 건대 후문 국수집 [19] 하하힣 15.01.11 1379
208 청심대 일상 모카하마 [15] 하하힣 15.01.11 2333
207 청심대 일상 안동찜닭 [14] 하하힣 15.01.11 259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