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미니멀 라이프
(보도일자 2016.11.24)
![]() ![]() |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일컬어 '미니멀리즘'이라 한다. 이것이 일상으로 옮겨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식이 되어 '미니멀 라이프'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나 역시 간결한 삶을 위해 몇 개월째 차근차근 <비우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옷장에서 수십 벌의 옷을 버리고, 서재에서 읽지 않는 책들을 정리하고, 더 이상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 물건들과 이별했다. 내 소유의 물건들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집에 빈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위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함으로써 비로소 소중한 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미니멀 라이프'는 단순히 가지고 있던 물건을 정리했다든가, 소비 방식이 보다 신중하게 변화한 것만을 칭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청산하는 것 역시 그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타의 혹은 자의로 어느 집단에 속하게 되면서 자연히 사람들과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탓에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에 필요 이상의 힘을 쓴다. 그럴 때 나는 인간관계를 한 그루의 나무라 여기는 동시에 나와 닿은 소중한 연들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푸르른 잎사귀라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아래 함께 몇 번의 계절을 보낸 뒤에야 탐스러운 아람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산되는 양분을 소수의 가지에 집중시켜야지만,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주위 사람들에게 기울일 수 있는 애정과 관심이 한정되어 있다면, 가지치기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기를 택했다.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에게만 잘해주기에도 길지 않은 시간이다. 굳이 나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그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필요는 없다. 그 결과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소모적인 고민을 덜어내고 한층 더 행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미니멀 라이프라는 삶의 방식을 만나면서 소중한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도 결국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써 존재하기에, 그 수단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미니멀리스트이건, 맥시멀리스트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부디 당신이 당신만의 방식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미니멀 라이프가 최근들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것같아요. 저 또한 버리지 못하고 물리적 심리적으로 지니고 있는것들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쉽게 털어내고 비워낼 수 있을것같네요.
-
?
아끼면 똥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비워내는 삶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잘읽었습니다.
-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잘 읽었습니다
-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ㄳㅇ
-
?
좋은 글입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번호 | 게시판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11898 | 동아리 모집 |
★증산도 동아리 명상 수행 클래스 회원 모집★
![]() |
네드캄프 | 18.09.18 | 104 |
11897 | KU 미디어 |
건국대 영자신문사 건국불레틴 46기 수습기자 모집
[10] ![]() |
영자신문 | 18.09.17 | 2895 |
11896 | KU 미디어 | [보도]여기는 꼭 입사하고 싶어요 [2] | 건대신문 | 18.09.16 | 1686 |
11895 | KU 미디어 | [보도][아시안게임] 자카르타에서 뛴 우리 동문 [2] | 건대신문 | 18.09.16 | 1810 |
11894 | KU 미디어 | [보도]학사구조개편 : 유기나노시스템·융합신소재·화학공학과 통합 그 이후 [1] | 건대신문 | 18.09.16 | 2870 |
11893 | KU 미디어 | [보도]“A과목 10만원에 팔아요” [3] | 건대신문 | 18.09.16 | 1646 |
11892 | KU 미디어 | [보도]우리대학 서울·글로컬 양 캠퍼스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2] | 건대신문 | 18.09.16 | 1761 |
11891 | KU 미디어 | [보도]우리대학, 2019년 수시모집 요강 발표 [1] | 건대신문 | 18.09.16 | 2289 |
11890 | KU 미디어 | [보도]미취업 졸업생들의 ‘단비’가 될까 [1] | 건대신문 | 18.09.16 | 1786 |
11889 | KU 미디어 | [보도]우리대학 기숙사 만족도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 현행 유지 [2] | 건대신문 | 18.09.16 | 2405 |
11888 | KU 미디어 | [보도]장단점으로 알아보는 연계전공 [1] | 건대신문 | 18.09.16 | 3634 |
11887 | KU 미디어 | [보도]2018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열려 [1] | 건대신문 | 18.09.16 | 1191 |
11886 | 리뷰게시판 | 연극 ‘극적인하룻밤’ [1] | 나약한 청동흑조 | 18.09.13 | 234 |
11885 | KU 미디어 | [만평]세상에서 제일 힘내야 할 사람들 [1] | 건대신문 | 18.09.09 | 1537 |
11884 | KU 미디어 | [문화]서점을 나온 책방 -해방촌 독립서점골목 [1] | 건대신문 | 18.09.09 | 2198 |
11883 | KU 미디어 | [칼럼]과거, 현재, 미래 [1] | 건대신문 | 18.09.09 | 1313 |
11882 | KU 미디어 | [사설]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과제 [1] | 건대신문 | 18.09.09 | 2280 |
11881 | KU 미디어 | [사설]장학제도 신중 운영 필요 [2] | 건대신문 | 18.09.09 | 1411 |
11880 | KU 미디어 | [칼럼]완전한 광목을 위해 [2] | 건대신문 | 18.09.09 | 1302 |
11879 | KU 미디어 | [칼럼]선택과 집중 [1] | 건대신문 | 18.09.09 | 132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