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일자 2016.11.07)
 

8959_11684_5557.jpg
지난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우리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가 “(故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화장하지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인 모습. (사진제공=이용식 교수)

 

우리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가 지난 10월 31일 한 인터뷰에서 “건국대생 대부분이 나를 지지한다”고 발언해 학내외 구성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 <한울>은 11월 1일, “(건대생들이 이 교수를 지지한다는 것은) 논의할 가치도 없는 개인적 망상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 교수를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

지난 1일, <건대신문>은 자세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교수를 직접 만나봤다. 그는 “반발하는 학생들은 일부고, 나를 실제로 아는 학생들은 내 주장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지난 달 18일 “국가 폭력 은폐하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렸던 일에 대해선 이 교수는 “당시 연구실에 찾아온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아니었다”며 “외부세력의 사주를 받은 몇몇 학생이 우리대학을 대표하진 못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발표된 총학생회의 성명서에 대해서도 “총학생회의 성명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다 반영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안치실 무단침입 사건’에 대해서는 “백농민의 시신이 잘 있나 확인 차 들어갔다 왔다”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언론의 보도와 달리 무단침입을 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하며 ‘언론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범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신이 유출되지 않도록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현재는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문의해 본 결과 지난 30일 이후로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며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진실을 알고 말을 하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만일 (학내 구성원들이)진실을 알고도 여전히 내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한다면, 그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동문들도 이 교수의 행보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건국대학교의 명예를 실추하는 이용식 의대 교수의 해임을 바라는 건국대학교 졸업 동문 온라인 서명운동’(이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서명운동에는 77학번부터 14학번까지 약 68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동문들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김경훈(농화학과ㆍ93) 동문은 “이 교수의 시신안치실 무단 침입은 도가 지나쳤다”며 “우리대학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창피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교수는 적어도 자신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박병관(물리학과ㆍ00) 동문은 “이 운동을 계기로 재학 중인 학우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최수정 기자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78 KU 미디어 [29초 드라마] ep 2. 우리가 이별한 이유 [3] file ABS 16.10.24 1614
10577 KU 미디어 [대담③] [2] file ABS 16.10.24 1320
10576 자유홍보 < 맛있는 술! 즐거운 술! 전통주 Bar (전통주&전통주칵테일 무료시음... file 서누서누 16.10.21 308
10575 건대교지 [카드뉴스] 서울시 청년수당 논란 [22] file 건대교지 16.10.21 8199
10574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3. 인페르노 (2016) 전기뱀장어 16.10.20 118
10573 KU 미디어 [보도] "물대포 맞곤 절대 사람 안 죽어" 이용식 교수 발언에 학... [11] 건대신문 16.10.19 2895
10572 KU 미디어 [칼럼] 서울시는 맞고 정부는 틀리다 [6] 건대신문 16.10.19 2269
10571 KU 미디어 [칼럼] 떠난 이는 말이 없고, 진실은 중요치 않은 세상 [7] 건대신문 16.10.19 1944
10570 KU 미디어 [사설] 한 시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6] 건대신문 16.10.19 1853
10569 시네마테크 네온데몬(10.20) file KU시네마테크 16.10.18 42
10568 분실물찾기 반지를 찾습니다 (행정관 2층 대외협력실 앞 남자화장실) 로키 16.10.15 111
10567 건대교지 [카드뉴스] 컴퓨팅적 사고 그만 듣고 싶어요. [23] file 건대교지 16.10.14 19954
10566 건대교지 [카드뉴스] 2016 건대교지 108호 학원기사 리뷰! [21] file 건대교지 16.10.14 9890
10565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2. 어카운턴트 (2016) [1] 김노인의영화리뷰 16.10.14 151
10564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1. 럭키 (2016) [4] 김노인의영화리뷰 16.10.13 234
10563 KU 미디어 [보도] 학관에 설치된 고(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 60여 건의 추모메시지 [6] 건대신문 16.10.13 2112
10562 KU 미디어 [보도] 교원인사규정, 산학협력활동 강조 등 상당부분 개정 [5] 건대신문 16.10.13 2334
10561 KU 미디어 [보도] 논술고사로 인한 상허기념도서관 휴관에 학우들 불만 제기 [8] 건대신문 16.10.13 2554
10560 자유홍보 빠르고 저렴한 학생이사 고시원이사 탑 콜밴 010-5548-5590 모시밭주인 16.10.12 344
10559 KU 미디어 [Think & Talk] Shall We Go Out? [17] 영자신문 16.10.11 236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