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우스 행정실, 경비직원 근로 환경 개선 약속 지켰다

체불임금 74만 원 지급돼…근무환경 개선은 아직 숙제

 

지난 6월 23일, 쿨하우스 행정실 주최로 경비직원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당시 회의에서 쿨하우스 행정실 및 하도급 업체들은 △연장근로 수당 지급 △추가업무수당 및 복지금액 지급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후 현재 ‘휴게 공간 개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항이 실현됐다.

 

8586_11613_2635.jpg

 

 

5개월 10일치 연장근로 수당 지급

 

경비직원은 2일에 걸쳐 2시간 30분의 연장근로를 수행했지만 이에 대한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 (2016. 6. 8. <건대신문> 학우들의 보금자리 ‘쿨하우스’, 그러나 경비직원에겐 최악 노동현장 참조)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IBS 김범근 차장은 “1월 1일부터 신문이 나간 6월 10일까지 5개월 10일치의 연장근로 수당을 계산해서 모두 지급”했으며 “입사일이 다르면 금액이 달라 수 있기 때문에 경비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산명단을 다 공개했고, 모두 승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장수당은 월 15시간, 야간수당은 월 26시간으로 계산해 모든 경비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 월 휴무일 등으로 발생한 차감액을 제외하면 경비직원이 받은 금액은 평균 74만 원 정도다. 이에 대해 A경비직원은 "경비직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라는 말을 전했다.

 

‘기본업무’라던 택배 업무 수당도 지급돼

 

3년 전 쿨하우스의 기존 택배실이 없어지며, 경비직원에게 택배 분배 및 관리 업무가 추가됐다. 이에 당시 쿨하우스 행정실은 경비직원에게 5만원의 추가수당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IBS측은 “택배 업무는 추가업무가 아닌 기본업무”라 선을 긋고 추가수당 지급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지난 6월부터 택배 업무에 관한 추가수당을 월 3만원씩 경비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4시간 동안 계속되는 택배 수령시간은 그대로 유지됐는데, 이는 박우주(경영대ㆍ기술경영3) 총학생회장의 “택배 수령시간 조절은 기숙사 학우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비직원들이 그간 납부해온 식대비 3만 원도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게 됐다. 서브원 박성진 팀장은 “앞으로 식대비를 모두 회사가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실행되고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식대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근무환경, 개선사항은 없었다

 

경비직원은 기숙사 2인실을 공동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데, 공간이 비좁아 야간취침 시 2인이 함께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경비직원들은 미화직원들이 퇴근한 후 남는 탈의실을 휴게공간으로 사용해왔지만, 이곳은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쿨하우스 박 실장은 6월 회의에서 “미화직원 탈의실의 환기여부를 다시 확인해, 문제가 있다면 내년에 예산을 편성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쿨하우스 행정실은 “경비직원의 휴게공간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존의 휴게공간과 미화 탈의실에 대해 별 다른 개선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승강기 사용금지 △상급자에게 거수경례 △입초 등의 업무지침에 대해서도 너무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었으나, 결국 현행 지침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된 상황이다. A경비반장은 “승강기 사용금지는 2층 휴게공간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었으며 “제복을 입은 근무자가 상급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B경비직원은 “승강기 사용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으며, “상급자에 대한 거수경례 역시 납득가능”하다고 전했다. 입초근무에 대해선 쿨하우스 박 실장은“외부에서 오토바이나 차량이 들어오는 등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입초근무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이에 C경비직원은 “관생들의 안전을 위해 입초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하겠다" 쿨하우스 주최로 회의 열려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618

 

☞ 학우들의 보금자리 ‘쿨하우스’, 그러나 경비 직원에겐 최악 노동현장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586

 

☞ "하청의 재하청"...쿨하우스 경비직원, 최저임금도 못 받는 걸로 드러나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569

 

☞ 서울 소재 인근 대학 기숙사들과 비교, 업무강도는 "최고", 임금은 "최악"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542

 

☞ [사설] 위태로운 그들에게 대학 구성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575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127 커뮤니티 [보도] 쿨하우스 행정실, 경비직원 근로 환경 개선 약속 지켰다 [13] 건대신문 16.09.28 3376
12126 KU 미디어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14] 건대신문 17.04.13 3359
12125 KU 미디어 [Konkuk Bulletin] If You Want More Articles... [46] 영자신문 17.11.21 3357
12124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동아리 안내 [3] 운영대표 14.09.11 3352
12123 KU 미디어 [Cinema Deep Talk] 1화 - 살인자의 기억법 [2] file ABS 17.11.21 3350
12122 KU 미디어 [Real KU] 3화 - 건국대의 상징은 왜 황소일까요? [2] file ABS 17.04.30 3349
12121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동아리 안내 [9] 운영대표 14.08.27 3345
12120 KU 미디어 [Exchange Student] Introducing UND Exchange Student [32] file 영자신문 17.04.07 3337
12119 KU 미디어 [건국 리스트업] 1화 - 나만 알고싶은 건대카페 3 [8] file ABS 17.04.30 3318
12118 자유홍보 고득점 자격증취득의 비밀 file 슈파더 15.01.22 3316
12117 청심대 일상 건대 정문(일감문) 할머니순대국 [21] file 요잉 15.01.13 3310
12116 KU 미디어 [보도]“몰래카메라 때문에 화장실 가기 겁나요” [5] 건대신문 18.06.07 3299
12115 자유홍보 [KKB 금융영어 School] 11월 Investement English 과정 오픈 (11월 6일~) 유베 13.10.22 3296
12114 KU 미디어 [입대시그널] 본영상 [3] file ABS 18.02.19 3286
12113 KU 미디어 [#문화]책을 읽는다면, 이들처럼...2017 도서관 최다 대출 수상자 '독서왕'... [11] 건대신문 17.11.16 3285
12112 자유홍보 [스트릿스냅 EYE ON YOU] 20대 여성의 SPRING 길거리 패션 추천 [1] 임순화 13.02.19 3280
12111 KU 미디어 [Campus Life] The 2017 MICHELIN Guide of Korean Convenience Stores [40] file 영자신문 17.07.04 3277
12110 KU 미디어 [살빠질 건대?] 6화 - 누르기만 해도 살빠질 건대? [9] ABS 17.07.20 3265
12109 자유홍보 대학생 작가분들을 찾습니다 file 용요요요용 15.01.16 3264
12108 KU 미디어 9.288km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의 하루 [12] 건대신문 17.09.02 326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621 Next ›
/ 62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