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48.134) 조회 수 2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자로서 <건대신문>에 총학생회장, 교수 혹은 잘나가는 동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대학에 다니는 학우들의 인생 이야기를 싣고 싶었다. 이번 학기 동안 연재된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는 그런 욕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평범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싣겠다는 결심이 약간은 무색하게도 결국 인터뷰이로 선택되는 이들은 평범하지만 다소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이 연재인터뷰는 ‘다소 권장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이들은 대기업 취업 혹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는 사학자가 되고픈 새내기, 학생운동을 하느라 아직도 졸업을 안한 04학번 화석 학우, 샤이니가 좋아서 한국까지 온 유학생, 학교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휴학생이었다.

 

김사과 소설가는 “현대적인 삶은 현대적인 죽음만큼이나 규격화되어 있으며 방부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우리는 완벽한 삶을 꿈꾸지만 그럴수록 때로는 삶에서 구역질을 느낀다. 안정적인 삶을 꽉 움켜잡으려 할수록 그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게 된다고 생각했다. “권장되는 삶의 형태를 따르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이번 학기 내내 인터뷰를 연재하며 나 또한 나 자신에게 왜 대학에 왔으며 왜 신문사에 들어왔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내 생각을 알리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작가 프리모 레비는 “세상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방법을 아는 어느 누구든 불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체제를 너무 선호하는 나머지 비판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 독자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더 가치 있거나 덜 가치 있는 삶은 없다”고. 우리 모두 권장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소망한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4 [사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4] 건대신문 07.06 332
» [칼럼] 더 가치 있거나 덜 가치 있는 삶은 없다 건대신문 07.06 295
102 [칼럼] 문 대통령 혼자선 청춘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6] 건대신문 07.06 253
101 우리 동네 서점엔 00가 있다 00가 있는 서점 6 [3] file 건대신문 06.10 657
100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대2병 환자편(4/4) [4] file 건대신문 06.10 898
99 스마트폰의 우리의 사고를 바꾸고 있다 [7] file 건대신문 06.10 536
98 위로의 소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4] file 건대신문 06.10 470
97 진단: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현실 [3] file 건대신문 06.08 453
96 청春어람은 청출어람을 했는가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 공약 점검 [3] 건대신문 06.08 467
95 2017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열려 [2] 건대신문 06.08 323
94 미리 가 본 대학생활, 고교생 대상 전공안내 프로그램 열려 [3] 건대신문 06.08 336
93 ‘교육을 위한 보육’ 대학교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미이행률 30%, 우리대학은 대안마련 중 [2] 건대신문 06.08 297
92 1학기 강의평가 6월 8일부터 3주간 진행 [4] 건대신문 06.08 315
91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 공장에서 여성은 뽑지 않는다? -‘공대생은 남자, 미대생은 여자’ 클리셰… 점차 깨져 간다 [3] 건대신문 05.24 499
90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유학생편(3/4) [6] file 건대신문 05.24 746
89 “꿈을 유기하지 마세요” … 따끈따끈한 신인 웹툰 작가, ‘꿈나무’를 만나다 [5] 건대신문 05.24 392
88 스펙보다는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학생모임 [4] 건대신문 05.24 390
87 우리대학, 대단과제 체제로 학사 구조개편 결정 -내년부터 단과대학 2개와 학과 4개 축소, 구성원간 소통부족으로 내홍 겪기도 … [2] file 건대신문 05.21 630
86 공무원 시험 및 전문직 자격증 지원자 증가, 예산 등 지원책 마련 필요 [1] 건대신문 05.21 446
85 2017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 열려 [4] 건대신문 05.21 24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ponsored

KUNG을 후원해주시고 있는 업체입니다.